대졸자들의 취업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입보다 어려운 취업’이란 말도 익숙해진지 오래다. 취업이 이렇게 어렵다 보니, 많은 학생들이 한국폴리텍대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는 매년 80%이상의 취업률 달성으로 이미 취업우수대학으로 자리 매김했다.
그 중에서도 인기학과로 알려진 컴퓨터응용기계과의 경우 매년 90%전후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19일 한국폴리텍대학 대구캠퍼스에 따르면 대학정보공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92.3%, 2014년 88.9%, 2015년 88%이다. 또한 취업유지율의 경우 2015년 1,2차 평균 96.2%를 기록했다.
이 학과가 취업불패신화를 꾸준히 이어가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지역산업수요를 철저히 분석하고 커리큘럼에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지능형자동차 개발 특화지역으로 지정(산업통상자원부, 2007년)돼 '지능형자동차 상용화 연구기반 구축','ITS기반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 건립' 등으로 자동차 부품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대구지역에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풍부한 R&D기관의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학과는 이러한 지역여건을 잘 고려해서 이미 지역산업체와 가족기업 및 기업전담제 사업을 통하여 교수 1인이 10개업체를 전담 관리하는 기업전담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전담제를 통해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분야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높은 취업률 덕에 이색 입학사례도 다양하다.
부자(父子)가 다니는 사례도 많다. 박동희(06학번)씨는 사업주로 야간과정에 다니면서 주경야독으로 학위과정을 졸업했고, 아들 박재범(07학번)씨를 같은 과에 입학시켜 2011년 2월 졸업후 ㈜LG디스플레이에 취업, 근무 중이다.
2016학년도에는 부자가 나란히 이 학과에 입학한 사례도 있다.
㈜광덕산업을 경영하는 아버지 박유용(60)씨와 그의 아들 박인원(33)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박유용씨는 “마치 공장의 일부를 대학으로 옮겨놓은 듯한 실습장을 보고 이 대학을 택했고, 또 아들에게도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 만큼 현장적응이 쉽도록 장비도 잘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높은 인기 덕에 대학 측은 2017학년도에는 고학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1년제 국비무료 하이테크과정을 신설해 2017년 2월 21일 까지 모집한다.
모집학과는 컴퓨터응용기계과이며 직종은 첨단소재부품가공이다. 모집인원은 22명이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매달 최대 25만원의 교육훈련수당도 지급한다.
한편, 이 대학 학위과정 정시모집 기간은 2017년 1월 3일부터 16일까지이다. 컴퓨터응용기계과 등 7개 학과에 걸쳐 총 70명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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