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학과장 박경숙 교수)와 사회과학연구소 공동주최 '지역언론연구 2016' 학술세미나가 6일 오후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로컬과 글로벌, 그리고 알고리즘 저널리즘'이란 대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세욱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의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만드는 콘텐츠'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로봇 기사'는 2014년 LA타임스에서 '2.7 강도의 지진 발생'이란 기사가 선보였고,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알고리즘에 의한 기사 작성이 시도되고 있다. 그는 "컴퓨터라는 메다 미디엄은 기존 미디어의 모든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텍스트 뉴스까지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작성되는 일이 현실이 되었음을 강조했다. 데이터 수집, 이벤트 추출, 핵심 이벤트 도출, 뉴스분위기 결정, 뉴스 작성 등 5단계를 거쳐 적절한 문장을 이용한 실제 뉴스가 작성된다는 것이다. 오 연구위원은 "인간이 전혀 개입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자동으로 생성된다고 하지만, 아직은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어쩔 수 없이 개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알고리즘은 현재까지는 질문을 하거나 새로운 현상을 설명하기 보다는 주어진 체계 내에서 뉴스를 생산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널리즘 본연의 의무를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사회의 공론 장을 형성하는 저널리즘의 기능을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뉴스에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 ▲ 6일 열린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사회과학연구소 '지역언론연구 2016'. ⓒ헤드라인제주 | 그러면서도 이러한 알고리즘의 한 기사작성 등 기술적 발전은 계속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강조했다. 마이크로포맷 형식으로 서로 다른 언론사 형식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적용이 가능하고,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가 다르더라도 통합적인 관리와분석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윤리 개념으로서 '투명성'이 강조된다고 했다. 김희정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 사회로 진행된 이 토론에는 김봉현 제주의소리 부국장, 안도현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 윤철수 헤드라인제주 대표이사, 이재승 카카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알고리즘 저널리즘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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