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사용한 암호기계 ‘에니그마’의 암호를 해독한 것으로 유명한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1912~1954). 그가 개발한 거대한 기계장치로 1951년 녹음한 ‘세계 최초의 컴퓨터 음악’이 마침내 복원됐다고 뉴질랜드의 연구자들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12인치 아세테이트 디스크에 잠들어 있던 이 음악은 신시사이저(전자 악기)부터 모던 일렉트로니카(전자 음악)까지 컴퓨터로 창작한 모든 음악의 기초라고 할 수 있지만, 거기에는 지극히 전통적인 음악이 녹음돼 있었다.
이는 바로 영국의 국가인 ‘신이여 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King)였다. 참고로 이 노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재위할 때는 ‘왕’이 ‘여왕’으로 바뀌었다.
당시 녹음 작업은 영국 맨체스터 대학 산하 컴퓨팅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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