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등학교 교과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이 필수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문부과학성은 2020년부터 시행할 새 학습지도요령에 프로그래밍 교육 필수화를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문부성의 이런 방침은 19일 열린 산업경쟁력회의(의장 아베 신조 총리)에서 새로운 성장전략의 하나로 초등학교부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필수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정부는 기술진보다 비약적으로 이뤄지는 환경에서는 컴퓨터 제어능력을 가르치는 게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로그래밍 교육이 필수화되더라도 새로운 과목은 만들지 않고 이과나 산수 등 기존 교과 속에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과외활동으로 PC 화면 상의 캐릭터를 움직여 보는 등의 프로그래밍 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으나 수업에서는 가르치지 않고 있다. 문부성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프로그래밍 교육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중학교에서는 '기술·가정' 과목에서 프로그래밍을 가르치고 있으나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내용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현재는 선택과목이어서 배우는 학생이 전체의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 문부성은 새 학습지도요령에서는 필수과목의 학습항목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산업경쟁력회의에서는 이밖에 외국인 연구개발인력이 일본 영주권 취득을 쉽게 하도록 관련 규정을 완화하기로 했다. 일본은 연구자나 경영자 등 전문능력을 갖춘 외국인을 '고도외국인재'로 분류,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체재 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해 적용하고 있으나 앞으로 이 기간을 더 단축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IT를 활용한) 제4차 산업혁명을 담당할 우수한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영주권 취득에 필요한 체재 기간을 세계에서 가장 짧게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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